우크라이나 (러시아) 수프/ 보르쉬

일상이야기/Food|2018. 11. 18. 00:12

 

"보르쉬"

 

보르쉬 borscht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 가면 매우 자주 접하게 되는 수프이다.

진한붉은색의 매운맛이 연상되는 비쥬얼이지만 실은 비트(beet)라는 사탕무 종류의 채소뿌리로 만든 수프로서 살짝 새콤한 신맛으로 식전에 입맛을 돋게해준다.

 

 

비트 (beet)

 

 

보르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물론 폴란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실제 현지에 갔을때도

위 3개국에서 모두 직접맛을 경험해 보았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그 나라들에서는 서로를 보르쉬의

근원지라고 자처하지만 대게는 우크라이나 보르쉬에 조금 더 무게를 실어주는 편으로 이는 내가 만났던

러시아사람들과 폴란드 사람들도 어느정도는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그 오랜옛날부터 대체로 밋밋하고 퍽퍽한 빵을 주식으로 하는 이들에게 새콤한 신맛은

상당한 파급력이 있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보르쉬는 만드는 지역과 시기에따라 재료들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주재료인 비트뿌리는 항상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보르쉬

 

 

위의 사진속 보르쉬는 러시아 Belgorod 시의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보르쉬로,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지리

적인 영향때문인지 우크라이나틱한 보르쉬의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보르쉬를 제일 선호하며 다소 쓴맛이 느껴지는 폴란드 보르쉬를 덜 선호하는

편이다.  

 

재료에 있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보르쉬의 차이점은 이렇다. 

 

우크라이나 보르쉬: 토마토와 함께 감자를 넣고, 껍질을 제거한 돼지비계가 들어간다.

 

러시아 보르쉬: 감자와 돼지비계를 넣지않고, 양배추를 적게넣고 당근을 듬뿍넣는다.

 

 

 

 

먹는방법은 함께 나오는 마요네즈나 사워크림을 수프랑 섞어먹는다. 느끼할 것 같지만 은근 궁합이 잘 맞으며, 빵을 찍어 먹어도 좋다.  

 

모든음식에는 호불호가 갈리고, 함께했던 일행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보르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나 러시아 또는 CIS국가를 방문중인 분들에게 보드카에 지친 속을 따뜻하게 달래줄 수 있는 해장국같은 음식으로 보르쉬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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